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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일본 옛날 이야기



엄지동이
색칠공부

오리가미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두 분에게는 자식이 없었기 때문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신에게 빌었습니다.

「신령님, 엄지손가락 정도로 작은 아이도 괜찮으니, 제발 저희에게 자식을 내려주세요.」

그러자 정말로, 작고 작은 아이가 태어난 것이었어요. 딱, 할아버지의 엄지손가락 정도의 남자 아이였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바로, 엄지동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어느 날의 일이었습니다. 엄지동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도 도시에 가서, 일을 하고 싶어요. 여행 준비를 해주세요.」

그래서 할아버지는 바늘 한 개로, 엄지동이에게 딱 맞는 크기의 검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할머니는 밥그릇을 강물에 띄워서, 엄지동이가 탈 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자, 이 바늘 검을 지니렴.」

「자, 이 젓가락으로 배를 저으렴」

「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엄지동이는 밥그릇 배를 저으면서, 도시로 나아갔습니다. 그렇게 도시에 도착하자, 엄지동이는 도시에서 가장 훌륭한 집을 찾아갔습니다. 

「이리오너라, 이리오너라」

「네~에. ……어?」

밖으로 나온 하인은, 머리를 갸웃거렸습니다. 

「뭐야, 아무도 없잖아」

「여기라고, 여기」

하인은 현관 아래에 서 있는, 조그마한 엄지동이를 겨우 발견했습니다. 

「아이고, 이렇게 작은 애라니」

그리고 엄지동이는, 그 집 아가씨의 경호원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의 일이었습니다. 엄지동이는 아가씨를 수행하여, 절에 불공을 드리러 갔습니다. 그러자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도깨비 둘이 나타났습니다. 

「아니, 이렇게 아름다운 아가씨라니. 모셔가야겠군.」

도깨비는 아가씨를 보자, 데려가려고 했습니다. 

「기다려！」

엄지동이는 할아버지에게 받은 바늘 검을 빼서, 도깨비에게 덤벼들었습니다. 

그러자, 

「뭐야, 벌레 같이 작은 녀석 아냐. 너 뭔데 이러는 거야」

도깨비는 엄지동이를 가뿐하게 집어 올리더니, 꿀꺽 삼켜버렸습니다. 도깨비 뱃속은 불 빛 하나 없이 캄캄했습니다. 엄지동이는 바늘 검을 휘두르며, 뱃속을 찌르고 돌아다녔습니다. 도깨비도 이러는 데는 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야, 아야, 아파~~！」

난감해진 도깨비는, 서둘러서 엄지동이를 토해 냈습니다. 

「좋아, 이번엔 내가 간단히 해치워주지!」

나머지 도깨비가 이렇게 말했습니다만, 엄지동이는 바늘 검을 쥐고, 이번엔 그 도깨비의 눈 속으로 뛰어 들어갔기 때문에, 도깨비는 깜짝 놀랐습니다. 

「도, 도, 도와줘~!」

도깨비 둘은 울면서 도망쳤습니다. 

「흥!　이젠 두 번 다시 오지 마라! ……어? 이건 무슨 물건인가요, 아가씨?」

도깨비가 도망 간 자리에는, 이상한 물건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아아, 이건 도깨비 방망이라고 하는 거에요. 톡톡 휘두르면, 무엇이든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어요.」

그래서 엄지동이는, 아가씨에게 부탁을 드렸습니다. 

「제 키가 커지도록 『키야 커져라, 키야 커져라』라고, 그렇게 말하면서 방망이를 휘둘러 주세요.」

아가씨는 기꺼이 도깨비 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키야 커져라, 키야 커져라」

그러자 엄지동이의 키가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만으로 쭉쭉 커져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멋진 남자가 되었습니다. 그 후, 엄지동이는 아가씨와 결혼하여, 일도 열심히 하면서 크게 성공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끝

번역　”쿠키요미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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